토일 드라마 tvN 슈룹 16 마지막 회 결말 리뷰
※본 포스팅에는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스포를 원치 않으시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어제는 제 원픽드라마 슈룹 마지막 회를 하는 날이었습니
다. 1회를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갑자기 마지막이라니 아쉽네요. 사극은 20부작 아니었나요? 굉장히 아쉽네요. 앞으로도 김혜수 님 드라마는 믿고 보는 겁니다.
1. 15회 짧은 리뷰
15회에서 권의관의권의 관의 정체가 이익현임이 밝혀졌고 뜻을 함께하던 역모의 무리도 모두 잡힙니다. 그는 덫에 걸린 줄 모르고 궁 안에 들어왔고 결국 복수를 위해 하나 둘, 대비까지 죽이고자 했었죠. 그러나 대비의 꾐에 넘어간 의성군은 자신의 아버지인 줄 모르고 권의관(이익현)을 자신의 손으로 죽입니다. 권의 관의 죽음으로 중전은 세자의 죽음을 밝혀내기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마지막 회에서는 세자의 죽음에 대한 진실과 태인세자의 독살을 사주한 대비의 죗값을 어떻게 치르게 할 것인지, 다른 왕자들은 어떻게 성장하는지 보여줄 것을 기대했습니다. 바로 이어서 슈룹 마지막회 16회 리뷰를 하겠습니다.
2. 16회 줄거리
왕 이호는 이익현이 살아서 역모를 꾸미다 죽음을 당한 것도 일이지만, 의성군이 이 일에 엮여있으며 세자 죽음의 진실까지 밝혀야 한다니 여러모로 머리가 터질 지경입니다. 태인 세자과 자신의 아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자신의 어머니인 대비의 추악한 만행을 알리고 벌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군이자 효자인 왕 이호에게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한 다는 게, 어떤 대의를 따라야 하는 게 맞는지 정말 많은 고민이 되었을 것입니다.
대비는 주상이 결코 자신의 뜻을 거스르지 못할 것이라 장담했습니다. 왕 이호가 진실을 밝히면 왕위에 대한 정당성이 흔들리게 될테니 과거의 진실을 들춰 다시 정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죠. 아들을 너무 몰랐던 것 같습니다.
중전 화령은 왕 이호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증거들을 모두 줍니다. 왕 이호가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믿었기에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믿고 기다려줍니다. (자신을 믿어주고 지지하는 중전 화령에게 기울 수밖에 없죠.)
"제가 보았습니다그날 밤, 제가 다 보았습니다." 그렇게 왕 이호는 중전 화령과 세자가 원하는 과거의 잘못된 과오를 지금이라도 바로 잡는 일을 선택했습니다. 이 사실을 누구보다도 대비인 어머니에게 말씀드립니다. 참으로 효자입니다. 과거 어머니인 대비가 태인세자 형님을 죽이는 모습을 본인이 직접 목격했음을 말하며 결국 어머니도 벌할 수밖에 없음을 전합니다. 자신을 왕으로 만들어 준 어머니를 벌해야 한다는 사실이 고통스럽겠지만 이것이 '왕으로서 본인이 해야 할 일이며,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자리에 어머니가 직접 앉힌 것입니다'라는 말로 마지막 인사와 같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3. 드라마 슈룹 결말 (스포주의)
대비는 왕 이호와의 대화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고, 아들(주상)이 나가고 난 후 결국 자결을 선택했습니다. 모성애를 가장한 자신의 권력에 대한 탐욕에 대한 최후였습니다. 죄책감보다는 아들과의 대화에서 큰 중격을 받고 '그 누구도 나를 벌할 수 없다.'라며 자신의 생을 자신의 손으로 마감했습니다. 아들에게 죄책감을 안겨주다니 예상은 했지만, 마지막이 너무 안타깝고 이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그리도 이제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하나씩 나옵니다.
황숙원과 의성군. 폐비 윤 씨의 간청 덕분이었을까요? 다행히 죽음은 피할 수 있었네요. 황숙원은 권의 관에 의한 아버지의 죽음, 사랑한 남자(권의관)가 이익혁이라는 사실, 아들(의성군)의 손으로 아버지(이익현=권의관)를 살해라는 여러 가지 사건을 한 번에 겪으면서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상태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런 어머니를 아들 의성군이 따뜻하게 돌보고 있었습니다. 가장 높은 곳에 대한 탐욕, 욕망으로 사람이 이렇게까지 다 잃고 망가지다니 벌 받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남은 왕자들. 아빠가 된 무안군은 부모의 마음을 알게 된 건지 하루가 멀다 하고 입궐하여 교육에 비책을 묻는 팔불출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보검군은 세자의 뒤에서 묵묵히 정사를 돕는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며, 자주 들리지 않아 섭섭해하는 태소용에게 입궐 시 얼굴을 뵙고 나가겠다고 약속합니다. 심소군은 어머니 고귀인이 아이를 낳게 하는 비책을 얻어 보약을 지어왔는데 벌써 회임을 했다고 합니다. 형들처럼 멋져지고 싶다며 다이어트를 선언했지만 바로 다시 배고픔을 느끼는 잘 성장하고 있는 호동군. 계성군은 자신의 그림 속에 날지 않는 새를 보고 자신을 새에 이입했다고 깨닫습니다. 자유로운 새가 되고 싶으 계성군은 중전 화령을 찾아가 둥지를 떠나 진짜 자신의 모습으로 살고 싶다고 간청합니다. 그렇게 자기만의 길을 떠나는 계성군. 다들 어머니에게 조금씩 어머니의 품, 우산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우산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철들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막내 일영대군은 과학을 좋아하고 발명에 빠져있어, 연으로 하늘을 날아보겠다고 지붕에 올라갑니다. 국모는 개뿔 중전은 극한 직업입니다. 라며 화령은 오늘도 아들을 위해 달려갑니다.
세자가 중전 화령의 우산이 되어주는 모습으로 해피엔딩을 맞이합니다. 그렇게 항상 아들들의 우산이 되어주었던 중전 화령은 이제 아들이 씌워주는 우산을 함께 쓰게 됩니다.
드라마 초반에는 중전이 사고뭉치 왕자들의 뒷수습을 위해 뛰어다니고 공부시키고 하는 모습에 굉장히 유쾌한 사극인가 싶었습니다. 철없는 왕자들이 세자의 죽음과 세자 책봉들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많이 변한 것 같아요. 다들 센 성장통을 겪은 거겠죠? 중전이라는 엄마가 곁에 있어 왕자들이 우여곡절 끝에도 단단하게 자라 자신의 우산을 펼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철없는 자식의 성장통을 옆에서 묵묵히 바라보며 절대적으로 믿어주고, 어려움에 처했을 때 현실적이고 따뜻한 조언과 도움을 주는 중전은 지금 시대에도 필요한 부모 상인 건 확실하네요.
고구마 없고 막힌 곳 없이 전개가 아주 시원시원했던 슈룹!
사극이 주로 세자, 왕 위주의 내용들이 많은데 슈룹은 중전과 대비, 내명부 사람들이 주가 된 이야기라 굉장히 신선했어요. 중국 자본이라고 말이 많았지만 마지막에 김치 홍보로 논란 입막음까지 좋습니다.
그럼, 이만 슈룹의 마지막 회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나이스 한 데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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